갤럭시 A80 스펙 및 가격 정리

삼성 스마트폰은 라인업이 상당히 다양합니다. 플렉시블 기술을 선보이며 이슈가 된 갤럭시 폴드, 대중적으로 가장 인기가 많은 갤럭시 노트와 S시리즈, 중급기 라인인 갤럭시 A시리즈와 보급기인 M, J 까지 정말 많은데요, 사실 플래그십 모델에 관심이 쏠리다 보니 나머지 라인업은 거기서 거기인 것 같고 헷갈리더라구요.


그런데 작년 상반기 제 눈길을 사로잡는 신선한 모델이 등장했는데, 다름 아닌 갤럭시 A80이었어요. 스마트폰 전면에 카메라가 없고, 후면 카메라를 로테이팅해서 사용하는게 진짜 인상적이었거든요. 국내에는 2019년 11월에 SKT 전용 모델로 출고 가격 59만 9,500원에 출시했고, 저는 KT 회선을 사용 중이라 가개통 공기기를 발품 팔아서 구했어요. 오늘은 삼성 갤럭시 A80 개봉기로 스펙 및 주요 특징을 간단히 소개해 드릴게요
 


갤럭시 A80 발표할 당시에는 3가지 컬러였으나, 국내에는 고스트 화이트가 빠지고 팬텀 블랙과 엔젤 골드 2가지 컬러만 출시했어요. 개인적으로는 깔끔한 화이트 컬러가 1순위였는데, 아쉽네요. 차선으로 블랙을 선택했구요, 박스를 개봉하니 구성품은 본체, 고속 충전 어댑터, Type-C 케이블, Type-C 이어폰, 케이스, 유심핀, 사용 설명서입니다.
 


본체 크기는 165.2 x 76.5 x 9.3mm로 상당히 큽니다. 갤럭시 노트10 플러스 모델과 비교해보니 비슷하더라구요. 무게도 220g으로 더 무거운 편이라 한 손으로 들고 사용하기 좋은 환경은 아니고, 주머니에 넣거나 휴대하기에도 좀 부담스럽어요. 다행히도 후면이 둥글게 디자인되어서 그립감은 안정적인 편이네요.
 
가장 큰 특징이라면 역시 전면을 꽉 채우고 있는 NEW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입니다. 삼성 갤럭시는 물론이고 일반적인 스마트폰의 경우도 전면 상단에는 카메라와 각종 센서들이 위치하고 있어서 화면 일부를 가리는 것이 보통인데, 거슬리는 부분 없이 시원시원한 6.7인치 FHD+(1080x2400) 풀 스크린을 탑재했어요.
 


좌측면에는 볼륨 조절 버튼이, 우측면에는 전원 버튼이 있고, 하단에는 유심 슬롯과 Type-C 단자, 마이크, 스피커가 있어요. 유심 슬롯이 하단에 위치하고 있는게 낯설게 느껴졌는데, 가만 보니 3.5mm 이어폰 단자가 없어요. 기본 구성품에 C 타입 유선 이어폰이 들어있어서 예상했던 일이지만, 좀 허전하네요.
 
유심 슬롯을 열어보면 딱 나노 유심만 들어가게 되어 있어요. 외장 메모리는 지원하지 않는다는 거죠. 기본 내장 저장 공간이 128GB라서 라이트 유저인 저는 딱히 부족하다는 생각은 안 드는데, 사진이나 영상 촬영을 많이 하고 게임을 비롯해 다양한 앱을 사용하는 분들께는 아쉬울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후면에는 상단에 8MP 초광각 카메라와 48MP 메인 카메라, 3D 카메라(ToF)와 플래시가 탑재되었어요. 베젤이 거의 없는 풀 스크린 탑재가 가능했던 까닭은 바로 이 카메라 부분이 위로 슬라이딩 되면서 회전되는 구조를 갖고 있는 덕분입니다. 평상시에는 후면 카메라로 사용하다가 셀프 촬영이 필요할 때, 카메라 앱에서 회전 버튼을 터치하거나 화면을 위아래로 스와이프하면 카메라 부분이 스르륵 올라오면서 회전됩니다. 
 
성능 좋은 후면 카메라를 그대로 전면에서 사용할 수 있고, 셀카 촬영할 때가 아닌 경우에는 전면 디스플레이를 가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어요. 딱히 셀프 촬영이 아닌 경우에도 한 번씩 카메라를 회전시켜주는 묘미도 있네요. 주변 친구들에게 로테이팅 카메라를 한번 보여주면 다들 놀라고 신기해해서 인싸가 된 듯한 기분도 느낄 수 있어요.
 


안드로이드 9.0이 적용되었으며, CPU는 스냅드래곤 730G, 메모리(RAM)는 8GB를 탑재했어요. 플래그십 모델들과 비교하면 부족한 성능이지만, 중급기 라인인 점과 가격대를 생각하면 괜찮아 보이네요. 문제는 배터리입니다. 디스플레이와 전체적인 외형 크기에 비해서 3,700mAh 용량의 배터리는 부족하게 느껴지네요. 대신 수시로 빠르게 충전하라고 25W 고속 충전을 지원합니다.
 
디스플레이에 광학식 지문 인식 기능을 탑재했는데,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적용된 초음파식 보다 인식률은 떨어지지만 적응해서 사용하면 아쉬운 대로 쓸만할 것 같어요. 로테이션 카메라로 셀프 촬영을 할 수 있으나, 실제 전면 카메라가 내장되어 있지 않은 관계로 얼굴 인식 기능은 사용할 수 없어요. 
 


그밖에 갤럭시 A80 스펙으로는 방수 방진 미지원으로 사용할 때 주의가 필요하고, 무선 충전 미지원으로 번거롭지만 케이블을 연결해서 충전시켜야 합니다. 삼성 스마트폰의 가장 큰 편의성이라 할 수 있는 삼성페이는 지원합니다. 빅스비 기능도 탑재되었구요. 뭔가 되고 안 되는 것들이 명확한데, 실 사용자 입장에서 잘 생각해야 할 부분들 같어요.
 


로테이팅 카메라와 시야를 꽉 채우는 풀 스크린을 탑재한 강점을 가진 갤럭시 A80 가격은 59만 9,500원입니다. 자급제 단말기는 판매하지 않고 SKT 전용으로 출시했기 때문에 지원금 및 요금 할인 혜택을 받으면 실제 단말기 가격은 더 내려가는데요, 사전 예약 당시에는 갤럭시 버즈까지 증정했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정상 해지된 가개통 공기기를 40만원 아래로 구했는데, 개봉기로 살펴본 스펙 및 성능은 괜찮아 보입니다. 확실한 강점과 아쉬운 점들을 가지고 있는 중급기 모델이라 호불호가 갈릴 것 같기도 하네요. 일단 한동안 사용해 본 후에 느낀 점들을 다시 한번 정리해서 포스팅할게요.

위쪽 화살표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