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FDR-AX700 캠코더 전문 영상장비 추천

미디어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새로운 콘텐츠는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어요. 이제 미디어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공중파, 케이블 같은 방송국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어서, 자신이 생각했던 것을 그냥 간직하지 않고 영상에 잘 담아내어 그것을 사람들과 공유하고 소통하며 인지도를 쌓아가다가 1인 크리에이터로 전향하기도 하는데요
 


본격적인 크리에이터 활동을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 써야 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 영상장비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일상생활에 항상 가지고 다니는 스마트폰도 하나의 장비로 쓸 수 있지만, 퀄리티 높은 결과물을 위해서는 역시 전문적인 기기를 쓰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오늘은 지난 2주간 살펴봤던 소니 FDR-AX700 캠코더 총평을 간단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FDR-AX700은 소니의 캠코더 라인업 중에서도 플래그십에 속하는 상위 모델로 전문 영상장비 다운 성능과 편의 기능들을 두루 갖추고 있어요. 무엇보다 1.0타입 DRAM 적층형 Exmor RS™ CMOS 센서와 BIONZ X 이미지 프로세서가 만들어내는 생생한 화질의 4K 해상도 결과물이 퀄리티 측면에서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아직은 FHD 해상도 기준의 콘텐츠들이 대세임에도 왜 크리에이터들은 4K 지원 여부를 꼭 따져보게 될까요? 이는 영상 편집에서 상당한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FHD 결과물을 만들 때 4K 영상을 넣으면 확대된 것처럼 보이게 되는데, 이 상태에서 영상의 크기 조절과 키프레임 설정을 통해 움직임을 줄 수 있어서 보는 사람의 집중력을 지속적으로 유지시킬 수 있는 것이죠. 결과물의 화질 측면에서 훨씬 좋다는 이유도 있어요.
 


DSLR이나 미러리스, 컴팩트 카메라가 많이 보급되면서 캠코더의 입지가 많이 좁아지지 않았나 생각이 들 수 있겠지만, 직접 전원을 켜보는 순간 이 생각은 사라지게 됩니다. 부가적인 액세서리 없이도 오른손을 그립부에 넣었을 때 느껴지는 편안한 그립감과 LCD 화면을 폈을 때 빠르게 들어오는 전원이 확실히 캠코더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거든요.
 
또 한 가지는 촬영 시간에 있어요. 1,900mAh 용량을 가진 NP-FV70A 배터리는 약 1시간 35분 정도 연속 촬영(4K 30프레임 기준)이 가능한데, 일반적인 콘텐츠 제작에 있어서는 충분한 효율을 가지고 있어요. 장시간 촬영이 주로 이루어진다면 별도로 판매하는 대용량 배터리(NP-FV100A / 3,410mAh)로 구매해서 사용해도 괜찮은거 같습니다.
 


FDR-AX700은 AF 성능에 상당히 공을 들인 제품입니다. 아무래도 캠코더는 다른 카메라들과 다르게 고정된 촬영보다는 촬영하는 사람이나 찍히는 사람이 움직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포커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아무리 좋은 스펙을 가지고 있더라도 제품의 사용 빈도는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겠죠.
 


그렇다면 공을 들인 흔적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먼저 전체 이미지 영역의 약 84%를 커버하고 있는 최대 273개의 위상차 검출 AF 포인트와 고속 하이브리드 AF 시스템을 적용해서 움직임이 크고 복잡한 환경에서도 피사체를 온전히 담아내는 것이 가능합니다. 커버리지와 AF 속도는 어느 한쪽이라도 부족해지면 안 되는 핵심 요소들인데, 그 균형을 잘 잡아낸 것 같네요.
 


원하지 않는 쪽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을 방지하고자 AF 피사체 추적 범위 설정 기능을 제공합니다. 1단계부터 5단계까지 지정 가능한 이 기능은 단계가 높을수록 그 범위가 점점 넓어지는데요, 넓은 범위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는 높은 단계로, 좁은 범위에서 천천히 움직이는 피사체는 낮은 단계로 설정하면 원하는 초점을 놓치지 않고 잡아낼 수 있어요.
 
피사체가 2개 이상 나오는 경우 구도에 따라서 어떤 피사체에 초점을 맞출 것인지 빠른 판단이 필요하며, 이 판단을 잘 따라오는 성능 또한 요구하게 됩니다. FDR-AX700에는 AF 피사체 전환 감도도 조절할 수 있어서 하나의 피사체에 완전히 고정시키거나 피사체 사이를 신속하게 전환하도록 설정할 수 있어요.
 


삼각대에 고정시키지 않는 이상 언제나 손에 끼우고 촬영을 하기 때문에 흔들림을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부분이 뒷받침되어야 하는데요, 광학식 SteadyShot™ 액티브 모드가 그 해결책을 제시해주고 있어요. 이 기능을 켜놓고 일반적인 걸음보다 살짝 천천히 걸어보니 눈에 부담이 되지 않을 정도의 적절한 안정감이 느껴졌습니다.
 


렌즈를 교환할 수 있는 방식이 아니라서 줌 범위가 어느 정도 넓어야 다양한 구도를 잡기 수월해지는데, 시소 형태의 줌 레버로 손쉬운 조절과 함께 폭넓은 화각을 제공해줍니다. 화질 저하 없는 12배 광학 줌은 물론이고, 4K 18배, HD 24배까지 깨끗하게 확대 가능한 클리어 이미지 줌, 192배율의 디지털 줌 기능까지 적용해 충분히 커버되더라구요.
 
촬영부터 편집까지 모든 과정을 홀로 감당하는 1인 크리에이터가 늘어나고 있어서 이를 위한 영상장비에 대한 관심도 많이 높아졌는데, 그런 점에서 180도 회전하는 LCD 구조는 셀프 촬영이 가능해서 편리합니다. 자신이 찍히고 있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는 것과 다 찍고 난 뒤에 보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어서, 두 명 이상으로 이루어진 팀이 아니라면 실시간 모니터링 여부는 꼭 따져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 외에도 듀얼 메모리 슬롯(SD 카드, SD 카드 / 메모리스틱)으로 동시 녹화나 릴레이 녹화를 지원하는 것과 밝은 곳에서도 빛을 조절할 수 있는 내장 ND 필터, 마이크나 조명 등 다양한 액세서리 장착이 가능한 멀티 액세서리 슈 등 다양한 편의 기능들을 탑재해서 촬영의 흐름이 끊어지지 않도록 받쳐주고 있어요.
 


전문적인 영상장비로 추천할 수 있는 FDR-AX700 캠코더는 비싸고 좋아 보이는 것만으로 덜컥 구입했다가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하고 후회할 수도 있기 때문에, 철저한 기획을 통해 필요한 인서트를 확인하고, 이 인서트를 담아내는 환경에 맞는지 반드시 체크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실내, 실외 상관없이 전천후로 커버 가능한 기기지만, 개인적으로는 활동이 많은 야외 촬영에서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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