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마이크 젠하이저 MKE-400 유튜브 장비 합격!
스마트폰 카메라의 눈부신 발전에도 불구하고, 유튜브 콘텐츠를 준비하다 보면 고퀄리티로 제작하기 위해 필수로 쓰이는 제품이 바로 디지털카메라입니다. 오로지 촬영만을 목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훨씬 더 다양한 기능과 커다란 센서로 이루어져 있기에 연출 부분에 있어서 폭넓은 선택이 가능하죠.
하지만 영상이 아무리 감성 넘치고 보기에 예뻐 보여도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를 명확하게 들려주지 않는다면 아무 쓸모 없는 영상으로 전락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BGM을 넣고 영상만 보여주는 경우는 상관없지만, 뭔가를 이야기해서 음성을 들려줘야 할 때는 카메라 마이크 장착이 필수인데요, 오늘은 유튜브 장비 젠하이저 MKE-400을 간단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구성품 및 특징
젠하이저는 음향기기 쪽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 매우 익숙한 브랜드로, 독일에서 설립되어 무려 70여년의 역사를 지닌 기업입니다.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의 노하우가 쌓여있다고 볼 수 있는데, 특히 마이크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의 품질을 선보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국내에서는 반도카메라가 정식 파트너십을 체결해서 이미징 솔루션 제공에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구성품으로는 카메라 마이크 MKE-400 본체, 3.5mm 스테레오 미니잭 케이블, AAA 건전지 1개, 팝필터(윈드실드) 입니다. 보다시피 본 제품은 자체적으로 작동이 불가하고, AAA 건전지 1개를 넣어서 사용하는 형태(작동 시간 : 약 300시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촬영을 자주 다니는 분이라면 이번 기회에 충전지를 구비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본체는 메탈 재질에 샷건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가로 130mm, 세로 62mm, 두께 21mm로 생각보다 아담한 사이즈입니다. 샷건 마이크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카메라보다 훨씬 눈에 띄는 크기로 부담스러울 정도인데, MKE-400은 콤팩트해서 유튜브 장비 준비 시 차지하는 공간이 적기 때문에 휴대성 측면에서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측면에 젠하이저 로고와 함께 2개의 스위치가 있는데요, 먼저 볼륨 스위치는 큰 소리가 나는 환경에서는 '-'로, 소리가 작게 들리는 상황에서는 '+'에 둬서 볼륨이 과해 지거나 너무 작아지지 않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전원부는 풍향기 그림 양쪽으로 ON/OFF 조작이 가능한데, 풍향기 이미지는 전원 ON + 윈드 노이즈 필터로, 바람이 심한 환경에서 도움이 되는 기능입니다.

하단부는 핫슈에 끼워 넣어 고정시킬 수 있는 구조이고, 배터리 커버를 열 수 있는 레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바닥면에는 홀이 하나 있는데, 일반적인 삼각대와 결합 가능한 규격이라서 꼭 카메라 마이크 형태가 아니더라도 다른 장비나 액세서리와 조합해서 세팅할 수 있습니다. 제가 사용 중인 액션캠에는 핫슈가 없어서 Y자 형태의 브라켓을 통해 두 제품을 연결했네요.

하단의 고정부와 본체 사이에는 쇼크 마운트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쇼크 마운트는 카메라에서 전달될 수 있는 조작 잡음이 마이크에 흘러들어가지 않도록 막아주게 되는데요, 이 부분이 생각 외로 꽤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카메라에 있는 다이얼이나 버튼 누르는 소리가 사람 귀에는 작게 들릴지라도 그 미세한 충격이 마이크에 고스란히 전달되어 실제 영상에서는 상당히 거슬릴 정도로 들리기 때문이죠.


젠하이저 MKE-400은 40Hz~20000Hz의 풍부한 주파수 응답을 가진 슈퍼 카디오이드 로바 마이크이며, 지향성 설계로 소리가 나는 곳과 마이크의 방향이 일직선으로 맞춰졌을 때, 최적의 사운드를 뽑아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이드 방향에서의 노이즈 제거 기술을 적용해서 더욱 깔끔한 소리로 녹음됩니다.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전에 한 가지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은, 전원 스위치가 켜져 있는지 꼭 확인해야 하는 것입니다. 별도의 배터리를 쓰지 않는 제품이라면 카메라 마이크 연결 즉시 알아서 연동되기 때문에 상관이 없지만, 이 제품은 배터리가 들어가고, 무분별한 소모를 막기 위해 켜고 끌 수 있는 구조라서, 제대로 확인하지 않을 경우 유튜브 장비 역할을 단 1% 소화하지 못하고 립싱크 영상만 남게 되는 대참사를 겪을 수 있습니다.

디지털카메라 자체 메뉴와 젠하이저 MKE-400 본체에 있는 스위치를 조절해서 적당량의 볼륨을 맞춘 뒤, 간단하게 글씨를 읽어봤습니다. 제가 사용 중인 소니 A7M2에서는 볼륨 게이지를 LCD로 즉시 확인할 수 있어서 빠른 진행이 가능했네요. 촬영을 마치고 PC에서 헤드폰을 쓰고 들어보니 노이즈도 적고 굉장히 깔끔한 소리로 녹음됐다는 것을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