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맛집 맛과 경치 모두
오랜만에 가족 모두가 모여서 외식을 하러 갔다왔어요. 날도 너무 덥고 힘들어서 맛있는 음식 먹으면서 기력 보충도 할 겸 가족끼리 다 같이 경기도 맛집으로 힐링하러 갔었답니다. 가족끼리 외식 할 때 멀리있는 곳이여도 맛집이면 한참을 차 타고 달려가곤 했는데, 너무 더워서 오래 차를 타기도 귀찮더라고요. 더워서 그런가 힘이 쭉쭉 빠지는 것만 같아요. 그래서 이번엔 경기도에 있는 목향원을 다녀왔습니다. 가족들이 경기도에 살고 있어서 차를 타고 금방 도착할 수 있는 곳이었어요!

목향원은 저희 엄마가 등산하러 자주 다녀오시는데, 함께 등산하러 갔던 친구분들이 추천해주셨다고 해요. 음식점인데 맛은 물론이고 어디 놀러온 것처럼 분위기가 좋다고 해서 꼭 한번 가보라고 했다고 합니다. 저희 가족은 완벽한 한식파이기 때문에 고민할 것 없이 바로 목향원으로 왔어요. 차를 타고 들어가는 공간도 넓고 보이는 것처럼 주차장도 굉장히 큰 편에 속했어요. 많은 차가 주차를 해도 자리가 남을 만큼 커다란 주차장을 보유하고 있더라고요.

가게 지붕은 모두 초가집으로 만들어져있고 가게 뒤엔 나무와 숲이 무성해서 피톤치즈가 가득한 느낌이었답니다. 그리고 옛날 초가집같은 건축 인테리어라서 그런지 꼭 박물관이나 민속촌에 온 듯한 분위기를 풍겼어요. 저희 엄마가 워낙 옛날 집이나 옛날 물건에서 나오는 동양적인 것들을 좋아해서 엄마는 여기서 사진을 왕창 찍어가셨어요. ㅋㅋ 전체적인 모습이 옛날 그대로를 이어간 느낌이라 가족들이 모두 너무 마음에 들어했어요.

이 날 산 앞에 안개가 자욱했는데 정말 절경이더라고요. 너무 멋있는 풍경이있어요. 가게 앞에 작은 연못도 있고 연못 사이에 돌탑도 쌓여 있는데 그 뒤로소나무와 안개 낀 산이 정말 한 폭의 그림같았어요. 돌탑에서는 분수처럼 물이 흐르는데 어떻게 만들어둔건지 신기해서 정말 멋있게 만들어놨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외관에 신경을 많이 쓰신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멀리 가지않아도 여행 온 것 같고 힐링되는 기분이었달까요.

이렇게 다양한 식물들이 즐비해있는데 뭔가 마음이 탁 트이면서 시원해지는 느낌이었어요. 요즘 직장에서 야근을 많이해서 그런가 눈이 엄청 피로하고 항상 피곤했는데 경기도 맛집 목향원에서 초록색을 잔뜩 보고와서 괜히 눈 피로도 다 풀리고 온 것 같아요. 초록색이 눈을 편안하게 해주는 색이라고 하잖아요. 역시 사람한테는 자연이 최고인 것 같아요. 이런 말을 하니깐 뭔가 나이 든 기분이 들기도 하네요..ㅋㅋ

가게로 들어가는 길목에 만들어둔 울타리도 나무로 만들어졌는데 뭔가 더 자연친화적인 느낌을 더해주더라고요. 꼭 사극 세트장에 와있는 듯한 기분이었어요. 가게로 들어가는 길을 가운데로 양쪽에 작은 연못들이 있고 두 연못 안에 모두 돌탑이 쌓여있어요. 어린 아이가 있는 가족이 들려도 아이에게 좋은 구경거리 보여줄 수 있어서 괜찮을 것 같더라구요.

목향원은 연중무휴로 쉬는 날이 없다고해요. 명절도 쉬지 않는다고 하니 곧 다가올 추석에 가족모임을 목향원에서 가져도 분위기가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어른들도 좋아하는 한식집인데다가 자연 한가운데서 밥을 먹으면 최고일 것 같네요.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저녁 10시까지이고, 브레이크 타임은 없다고합니다! 정식 메뉴 주문은 1인 1식이 원칙이라고합니다. 참고로 파전은 추가메뉴이고, 꽃게 금어기라서 수급이 7월까지 어려워 꽃게 크기가 기존 크기보다 작다고해요ㅠㅠ 8월에는 어떻게 되었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 기존 크기로 돌아오지않았을까 싶습니다ㅎㅎ

쌈과 채소는 모두 유기농으로 재배한 것을 사용한다고해요. 요즘 먹거리에 많은 문제들이 있어서 식재료를 고를 때 신중한 편인데, 유기농이라고하니 정말 안심이 되더라구요. 유기농 채소 특성상 외관에 흠집이 있을 수도 있는데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고해요. 목향원은 다솜농장과 함께 공동으로 생산한 유기농 쌈채소를 이용해서 조리한다고 적혀있었어요.

게다가 tvN에서 방영하는 유명한 프로그램 중 하나인 수요미식회에도 나온 적이 있고, KBS 생생정보통에도 방영된 적이 있는 곳이라고합니다. 수요미식회는 굉장히 즐겨봤던 방송이라 익숙해서 그런지 뭔가 진짜 경기도 맛집이 맞구나했어요. 두 프로그램에서나 방영이 된 적 있는 곳이니 당연히 맛은 보장되있겠죠?ㅎㅎ 들어가기 전부터 이미 마음에 쏙 들어버린 곳이라 들뜬 마음을 안고 가게로 들어갔어요.

밖에서 봤던 것처럼 실내에도 목향원이 유기농 쌈채소를 사용한다는 글이 적혀있더라구요. 이렇게 두 번이나 적어놓았다는건 정말로 유기농 재료를 이용한다는 점을 알려주고 싶기때문이겠죠?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마크도 받은 곳이니 제대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요리겠구나하는 생각을 했어요.

내부의 벽은 거의 황토로 칠해져 있었고 창문은 옛날 집에서 볼 법한 문풍지같은게 붙어있는 창문이거나 창문의 틀은 유지하되 유리로 만들어진 창문이었어요. 조명도 동그란 모양인데 황토와 상당히 잘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구비되어있었어요. 의자와 테이블도 나무와 진한 갈색으로 전체적으로 굉장히 깔끔한 무드를 풍겼어요. 의자가 딱 각진 네모 모양이라 그런가 정리가 잘되어있는 느낌이었답니다.

실내 기둥에는 나무에 묶인 작은 메주들이 주렁주렁 메달려있어요. 너무 귀엽죠. 그리고 다른 기둥에는 고구마와 땅콩이 메달려있기도 했답니다. 하나하나 인테리어 디테일에 엄청 신경 쓴 티가 났어요. 그리고 이런걸 하나씩 살펴보는 재미또한 있었답니다. 동그란 모양의 조명말고도 전구가 하나씩 달려있는 조명도 있었는데, 전구 모양 조명은 주막같다는 기분이 들기도 했어요. 자리는 입식과 좌식으로 나눠져있어서 편하게 원하는 자리에 앉으면 될 것 같아요.

경기도 맛집 목향원의 유기농 석쇠불고기 쌈밥정식은 15000원이었고, 파전은 15000원이라고합니다. 파전엔 먹걸리가 찰떡궁합이죠. 소주, 맥주, 막걸리는 모두 4000원으로 통일되어있었고, 사이다 음료수는 1000원이었어요. 그리고 따로 게장추가는 6000원이었답니다. 메뉴판에 친절하게 고기에는 오돌뼈가 있으니 주의하라는 말도 적혀있더라구요. 혹시 나이많은 어르신들과 함께 오시는 분들은 신경쓰면 좋을 것 같아요!ㅎㅎ
크 한폭의 그림같은 풍경을 사진만이 아닌 영상으로도 담아와봤습니다. 한번 보시면 더더욱 가야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분이 많으실테니 꼭 한번 보도록 하자.

짜잔 경기도 맛집 음식이 모두 세팅되었습니다. 상 가득 차려진게 진짜 먹음직스러워 보이지 않나요? 저랑 엄마는 너무 맛있겠다면서 항공샷으로 한참 사진을 찍었어요. 오랜만에 먹부림 부리면서 쉬러왔는데 또 이렇게 인증샷 안 남겨줄 순 없죠.

밑반찬도 이렇게 깔끔하게 무려 8가지가 정리되어서 나와요. 한식의 정석인 것 같아요. 저희 가족은 먹는 속도가 빨라서 코스로 나오는 한식은 다음 요리를 기다리느라 답답해서 잘 안가는데 이런식으로 한꺼번에 쫙 세팅해줘서 먹기가 정말 좋았어요. 게다가 쌈채소는 상추부터 적근데, 청로메인, 다청재, 청겨자, 케일 등 너무 다양하게 나왔어요.

도라지무침과 야채겉절이를 찍어보았습니다. 이 두가지 반찬은 엄마가 가장 좋아해서 엄마의 말을 빌려 적어보자면 야채겉절이는 새콤달콤한 맛이 났고, 갖가지 야채가 풍부하게 들어있는 맛이 느껴진다고 하셨어요. 야채겉절이는 메인요리였던 석쇠불고기와 함께 곁들어 먹기 딱 좋은 밑반찬 중 하나였답니다.

도라지무침은 특유의 향도 좋고 쌉싸름한 맛이 굉장히 좋았어요. 저는 쓴 맛이 나서 많이 먹지는 않았는데, 쓴 맛을 내는 성분이 사포닌 성분으로 이 성분이 호흡기 질환에 엄청 좋다고해요. 제가 천식이 조금 있어서 그런지 엄마가 자꾸 이 도라지 무침을 먹어보라고 주더라고요. 건강에 좋기때문에 건강식이라고 생각하고 냠냠 먹었어요. 그리고 목향원만의 어떤 비법인지는 모르겠지만 엄마가 해준 도라지무침보다는 쓴 맛이 덜 느껴지더라고요ㅋㅋ 설탕을 조금 첨가한건지 많이 쓴 맛은 아니여서 먹을만했어요.

무채도 아주 얇게 썰어진 채로 나왔는데 야채겉절이와 마찬가지로 석쇠불고기와 같이 먹기 딱 좋은 반찬이더라고요. 반찬이 대부분 불고기와 함께 먹기 좋은 요리였는데. 무채는 특히 아삭아삭한 식감과 시원한 맛이 느껴져서 불고기와 더욱 잘어울렸어요.

저는 매운 음식을 좋아하지 않아서 무채가 너무 맵지 않길 바라면서 한 입 먹었는데, 딱 적당히 매콤한 맛에 달달한 맛도 느껴졌어요. 고기에 올려서 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었답니다.

취나물은 연하고 부드러운게 슴슴하고 맛있게 무쳐졌어요. 그냥 집어먹어도 맛있었답니다. 날씨도 더운데 봄내음 물씬 풍기는 취나물을 먹으니깐 여름인 줄도 까먹고 봄이 온 것 같았어요.

김치도 시원시원한 맛이 아주 좋았어요. 김치에는 채 썰린 당근이 함께 들어가 있었는데 저는 워낙 당근을 좋아해서 김치와 당근이 동시에 씹히는 식감이 되게 좋았어요. 아삭한 당근이랑 매콤한 김치가 맛이 좋더라구요.

들기름향이 나는 시래기무침은 고소롬한 맛이 났어요. 시래기무침은 할머니네 집에 가면 자주 먹던 반찬이라 먹을 때마다 할머니가 생각나더라구요ㅎㅎ 경기도 맛집에서 먹는 시래기무침은 감칠맛도 느껴지고 만족스럽게 식사했어요. 부모님도 나물 요리를 좋아하셔서 모두 잘 드셨답니다.

우렁된장과 버섯도 밑반찬으로 나왔어요. 우렁된장국은 많이 만들어먹었는데, 집에서 우렁된장은 해먹어 볼 생각을 못해봤네요. 목향원에서 우렁된장을 한 입 먹어보니 역시 된장과 우렁은 꿀조합이더라구요.

버섯은 제가 진짜 좋아하는 식재료라 목향원에서 버섯반찬은 제가 다 해치웠어요ㅋㅋ 가족들이 제가 버섯을 진짜 좋아하는걸 알고 다 양보해줬답니다. 버섯 특유의 부드러우면서 쫄깃함을 정말 좋아해서 씹는 맛으로 버섯을 먹거든요.

경기도 맛집에서 먹었던 버섯 요리는 버섯 안에 양념도 잘 스며들어있고 식감도 좋으면서 꿀맛이었어요. 한 젓가락 두 젓가락 먹다보니 금방 싹 다 해치워버렸답니다. 특이했던 점은 버섯 식감이 고기맛이 나는 것 같더라구요. 어떤 버섯을 사용하는지 궁금했는데 따로 물어보진 못했어요ㅎㅎ

목향원에서 우렁된장을 먹고 꼭 집에서 비슷하게나마 조리해서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된장의 구수운 맛과 우렁의 쫄깃함은 정말 잘 어울리더라고요. 파도 송송 들어가 있어서 한층 더 신선한 맛이었답니다.

그리고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던 양념게장의 맛도 정말 엄지를 척 들어주고싶었어요. 비주얼은 일단 합격이었고, 양념게장은 맛을 봐야만 양념게장 맛집인지 아닌지 알아볼 수 있는 법이기 때문에 바로 한 번 먹어보았습니다.

게장 속이 살로 꽉 차있었어요. 젓가락으로 한 조각 들어서 쭙 빨아들이니깐 살이 쏙 나오더라고요. 양념이 살 안쪽까지 잘 버무려져있어서 좋았고, 엄청 짜다고 느껴지지 않아서 더 좋았어요. 약간 매콤하면서 짭짤한 맛이 정말 중독성 있었답니다.

된장국은 저희 가족이 제일 좋아하는 맑은 국의 된장국이 나왔어요. 저희 집은 국물을 항상 이렇게 맑게 만든 된장국을 먹거든요. 어릴 때부터 이런 된장국을 맛봐서 그런지 익숙하고 더 좋아하는 편인데 저희 가족 입맛 제대로 저격했답니다. 시원하면서 구수한 맛이 일품이었어요.

건더기도 부족하지 않게 가득 들어가있어서 잔뜩 건져먹었어요. 된장국은 언제 먹어도 맛있는 메뉴인 것 같아요. 질리지가 않더라고요. 밥이랑 한 입 먹고, 그냥 국물만 후루룩 먹기도하고 한 그릇 뚝딱 해치워버렸어요ㅋㅋ

짜잔 드디어 기다리던 메인메뉴입니!~ 제일 먼저 소개해드리고 싶어서 입이 근질근질했어요ㅎㅎ 불고기 위에는 깨와 파가 골고루 뿌려져있어고, 4인분을 주문했기때문에 그에 맞게 굉장한 양의 석쇠불고기가 준비되었답니다.

석쇠불고기는 야채겉절이에 싸서 먹으면 입 안에서 고기가 살살 녹았어요. 계속 고기만 먹으면 조금 질릴 수 있는데, 그럴 때마다 야채겉절이와 곁들여 먹으면 질리는 맛이 싹 사라졌답니다.

유기농 쌈 위에 무채와 함께 올려서 먹어도 환상의 맛이죠. 무채와 고기는 뗄래야 뗄 수가 없기 때문에 정말 금상첨화였어요. 불고기와 같이 먹을 반찬이 다양해서 질릴 틈이 없이 허겁지겁 먹었어요.

고소하면서 짭짤한 맛이 나는 우렁된장도 고기와 환상의 짝꿍이었어요. 대체적으로 모든 반찬이 다 고기와 잘 어울려서 불고기 정식에 어울리는 반찬을 열심히 생각하신게 눈에 보였답니다. 우렁된장을 원하는만큼 한 숟갈 떠서 바로 쌈에 올려봤습니다.

우렁된장도 넣고 고기도 잔뜩 넣어서 맛있게 싼 쌈을 앙하고 넣으면 씹기만해도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이런게 진짜 휴식이지 싶었습니다. 입 안에서 한 번에 여러가지 재료가 조화롭게 씹히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겠다 싶더라고요. 진짜 제대로 된 경기도 맛집을 찾아왔구나 싶었어요.

이건 피날레 사진으로 이웃님께 보여드리고 싶었던 사진입니다. 꼭 예쁜 떡같지 않나요? 전 처음에 이게 뭔가 싶어서 냄새를 맡아봤는데 조와 흑미 백미로 만든 밥이었어요. 너무 색감이 곱지않나요? 멀리서보면 약간 아이스크림같기도 한게 알록달록 예뻐서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밥도 이렇게 예쁘게 나오니깐 대접받는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좋았답니다. 이웃님들에게도 마지막에 기분 좋아지도록 알록달록 귀여운 사진으로 마무리하고싶었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