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지인들과 함께 석촌호수에서 시원한 바람 느끼면서 나들이를 즐겼어요. 날씨가 신선해져서 그런지 확실히 나들이 나온 사람들 모습도 많이 보이더라구요. 친구들과 찾은 모습이나 연인들과 함께 찾은 모습도 많이 보였네요.

공원 한바퀴 돌면서 산책도 즐기고 해서 그런지 이른 저녁이 되니 배도 금방 고파졌어요. 잠실쪽에서 저녁을 먹을까 하다가 여기보다 잠실새내쪽 먹자골목에 먹을 곳이 더 많이 있는 것 같아서 이쪽으로 넘어왔어요. 일단 뭐 먹으면 좋을까 메뉴부터 결정했는데 소고기든 돼지고기든 다 좋다고 했어요. 그래서 일단 고기로 선택을 해 두고서 이곳저곳 둘러보는데 램쿡이라는 양고기 집이 하나 있더라구요. 저는 1년에 1~2번씩은 꼭 먹는지라 지인들에게 양고기 어떠냐고 물어보니 그래도 다들 잘 먹는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큰 고민하지 않고서 이곳으로 방문했어요.

저희는 살짝 이른 저녁에 방문을 했는데 그래서인지 한산한 편이었어요. 영업시간은 오후 3:30분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인데 조금 늦게 문을 열지만 그만큼 늦은 시간까지 영업을 해서 마음에 들었어요. 4~5시쯤 방문해서 편하게 자리를 잡고서 식사를 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손님들이 점점 더 많아지는게 보였어요. 6~7시 넘어가니 내부에 손님들이 꽉 차서 붐비기도 했는데 역시 일찍 찾은게 굿초이스였다 싶었어요. 내부도 깔끔하고 아늑한 느낌으로 꾸며져 있었는데 일반적인 삼겹살, 돼지고기집과 비교했을 때 깔끔한게 마음에 들더라구요. 아주 넓은 규모는 아니었지만 5,6명 정도 방문해도 여유있게 앉을 만한 자리도 몇몇 보였구요.

넓지막한 곳에 자리잡고 이곳저곳 둘러보는데 한쪽에 잠실새내 맛집 이곳의 대표 메뉴인 양고기 효능이 설명되어 있는 것도 보였어요. 소나 돼지보다 자주 먹는 음식은 아니지만 여기도 단백질이 많은데다가 영양가가 많아서 몸보신으로도 은근히 괜찮거든요. 물론 특유의 냅새와 향이 있어서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기도 한데 저는 이런거 딱히 가리지 않는지라 없어서 못먹는 음식이기도 하죠. 주문하고서 기다리면서 이렇게 벽면에 쓰여져 있는 효능 읽어보는 재미도 쏠쏠했어요. 주문하고서 기다리는 동안 할 것도 딱히 없는데 지인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한번 가볍게 보는 것도 괜찮았어요.

또 이곳에서는 여러가지 와인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괜찮은 와인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기도 했어요. 가격대도 2만원대부터 3만원대까지 다양하게 있었는데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아서 분위기 낼겸 가볍게 한잔씩 하는것도 좋겠더라구요. 사실 평소 자주 마시는 주류는 아닌지라 어떤게 괜찮은지 이름만 보아서는 알기 어렵잖아요. 하지만 이렇게 종류별로 코멘트 되어 있으니 한번 읽어보고서 각자 원하는 취향으로 선택하기 좋을것 같았어요. 저희도 와인한잔 할까 했는데 지인들이 시원한 맥주가 더 땡긴다고 해서 이거는 다음을 기약하고 칭따오 맥주 주문해서 즐겼답니다. 뭐 이렇든 저렇든 각자 원하는 술 주문해서 곁들임으로 즐기면 되는거지요.

그리고 한쪽에는 와인냉장고도 마련되어 있었어요. 특히 와인은 좋은 맛을 유지할 수 있는 온도가 다 정해져 있는데 일반적인 냉장고에서는 그 온도 유지하기가 어렵거든요. 그래서 김치도 전용 김치냉장고에 숙성을 시켜야 하는데 이것도 마찬가지거든요. 레스토랑도 아닌데 와인 전용 냉장고가 있다는것도 신기해서 이렇게 한컷 찍어 보았어요. 다음에 방문할때에는 한잔 해야겠다면서 아쉬운 마음 달래기도 했네요. 친구들과 또 연인들과 방문했을때 분위기 낼겸 양고기에 와인 곁들여도 색다른 맛 느낄 수 있을것 같았어요.

자리에 앉고서 뭐 먹을지 메뉴판 천천히 살펴보았어요 단품으로도 판매하고 있었지만 세트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는것들도 많더라구요. 3만원대부터 4-5만원대까지 다양하게 있었던지라 인원수에 맞게 주문하기도 좋을것 같더라구요. 저희도 세트 주문할까 하다가 그래도 기왕 먹는거 원하는것대로 먹는게 좋지 않겠냐면서 다른 메뉴판도 살펴보았답니다. 둘이 왔을때에는 3만원 짜리로 알차게 먹을 수 있으니 이것도 나쁘지는 않았어요. 부위도 한두가지만 있는게 아니라 양갈비부터 갈비살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선택의 폭도 넓었구요.

단품으로는 양갈비와 양꼬치가 있었어요. 또한 양갈비도 한가지만 있는게 아니라 몇몇가지 나뉘어져 있었는데 저희는 가장 위쪽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는 vip 양갈비를 주문했어요. vip라는 말도 아무곳에서나 붙이는게 아닌데 메뉴 앞에 떡하니 붙여져 있으니 프리미엄 같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가격은 1인분에 25000원이라 살짝 높았지만 뒤이어 만나게 된 비쥬얼과 퀄리티는 이 가격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였어요. 일단 인원수에 맞게 3인분 주문하고 먹으면서 부족한거 추가로 더 선택하기로 했어요.

곧이어 화로불도 올라오고 밑반찬이랑 소스도 하나씩 준비해주셨어요. 일단 숯도 후끈한게 좋더라구요. 메인 구워 먹기에 앞서서 숯도 좋아야 하는데 일단 여기는 첫 스타트부터 합격이었어요. 잠실새내 맛집 뒤이어 맛볼 음식도 기대했는데 뒤이어 나온 메인메듀도 기대감 저버리지 않더라구요.

소스도 소금이랑 매콤달콤한 칠리소스 그리고 쯔란 이렇게 3가지 나왔는데 쯔란도 회색이랑 갈색 두가지로 있더라구요. 회색은 인도식이고 주황색은 중국식인데 이것도 두가지 스타일로 즐길 수 있어서 좋았어요. 비슷한것 같아도 색이 다른 만큼 여기서 느껴지는 고유한 맛도 다르게 느껴졌거든요. 특히 양고기 즐길때에는 이 쯔란을 빼놓을 수 없는데 이것도 아쉽지 않게 나와서 마음에 들었답니다. 소금도 일반 소금이 아니라 아르헨티나에서 건너온것이었어요. 여기에 통후추를 곱게 갈아주셨는데 이것도 은은한 향이 느껴지는게 매력적이었어요.

밑반찬으로 장아찌랑 동치미도 한그릇 푸짐하게 나와서 마음에 들었어요. 특히 이 동치미도 별미였는데 아삭아삭한 식감에 시원한맛 담겨 있는게 참 좋더라구요. 국물 후루룩 떠먹는것도 일품이었지만 안에 있는 무도 무르지 않고 아삭아삭함 그대로 담겨 있는게 매력적이었어요. 이것도 한입 두입 먹다보니 금방 먹게되는데 나중에 부족할때는 더 가져다 주시기도 했어요. 제 입맛도 만족시켰지만 지인들도 대체로 만족스러워했던 맛이었네요.

메인메뉴 나오기 전에 애피타이저로 가볍게 즐겼던 동치미 이거 후루룩 떠먹어서 그런지 소화도 잘되더라구요.원래 무가 고기 소화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것도 그런 느낌이 있었어요. 새콤한 맛도 어찌나 좋던지 그냥 먹어도 속 편안해주는 느낌에 계속 먹게 되었어요. 입안에서 사각사각 씹히는게 꼭 치킨무 먹는듯한 맛도 느껴졌지만 그것과 비교하더라도 이게 더 깊은 맛이 있더라구요.

반찬도 이렇게 하나의 접시에 차곡차곡 담겨 나왔는데요. 양배추 샐러드부터 짜샤이랑 양파장아찌, 백김치까지 어느 하나 빼놓을거 없었어요. 물론 부족한 반찬들은 언제든지 더 리필해주시기도 했구요. 저희는 양배추랑 짜샤이 피클까지도 더 리필해서 먹었는데 이것도 입에 맞아서 여러번 먹게 되었답니다. 양배추도 흰색이랑 보라색 두가지가 더해져 있으니 더 먹음직스럽고 신선해보였어요. 위에 올려진건 키위드레싱인데 인위적인 단맛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단맛이라 깔금하더라구요. 설탕이나 마요네즈 넣고 만들면 뒷맛도 텁텁하고 깔끔하지 못한데 과일로 천연 단맛과 신맛을 내니 뒷맛도 텁텁하지 않고 깔끔한게 괜찮았어요.

짜샤이도 중국집에서 꼭 맛보는 반찬인데 이것도 아삭아삭하고 짭쪼름한게 입에 잘 맞았어요. 느끼한거 먹을때 필수적으로 있어야하는 반찬인데 잠실새내 맛집 여기서 맛본 맛도 감칠맛 있는게 입에 잘 맞았어요.

 

적당히 짭짤하면서도 씹히는 맛이 있었는데 이것도 여러번 곁들였어요 또한 쯔란이랑 곁들여 먹어도 궁합이 잘 맞았는데 나중에 고기 위에 짜샤이 얹고 쯔란 시즈닝까지 솔솔 뿌려 먹으니 이것도 일품이었어요. 무튼 별거 아닌것 같아도 없어서는 안될 반찬이기도 했구요.

메인메뉴 나오기까지 기다리는것도 심심한데 그 전에 애피타이저로 양배추 샐러드 한입 두입 즐겼답니다. 이것도 한입씩 즐기니 상큼하게 입맛 돋구어 주더라구요. 나중에 식사하면서 틈틈히 즐기니 느끼한맛 확실하게 잡아주는 역할도 했어요. 사실 반찬들 이것저것 많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몇몇가지 대표 반찬들이 있으니 부족하다는 생각도 딱히 안들었어요.

여기에 시원한 칭따오 맥주까지 즐기니 금상첨화였어요. 와인한잔해도 좋을것 같았는데 지인들이 와인보다 맥주가 더 땡긴다면서 이걸로 주문했거든요. 평소 마시던 주류가 아닌 중국요리 즐기면서 꼭 한두잔하는 칭따오로 골랐는데 이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어요. 삼겹살에는 소주가 진리이듯 양고기에는 목넘김 청량감있고 깔끔한 칭따오 맥주가 진리였거든요. 이거 한병이 500ml 넘어서 양도 많았는데 한잔씩 가득 따라 마시다보니 금방 먹게 되더라구요. 나중에 한병 더 주문해서 마셨답니다.

곧이어 vip 양갈비도 한접시 가득 나왔어요 프렌치렉으로 이렇게 갈비뼈에 살고기가 두툼하게 붙어 있었는데 한사람당 2대씩 먹을 수 있게 나왔어요. 한덩어리 크기도 얼마나 크고 실하던지 살도 많이 있어서 발라 먹을것도 꽤나 많았답니다. 이거는 구울때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익히고서 살이랑 뼈 손질해서 먹었는데 뼈에 붙어 있는살 발라 먹는것도 별미더라구요. 사실 이거 먹고 부족하면 더 주문하려고 했는데 양갈비는 이것만으로도 충분한 맛을 느낄 수 있었어요. 역시나 vip 라는 단어가 붙어 있어서 그런지 비쥬얼도 남다른데다가 신선하다는게 고스란히 느껴졌어요.

또한 가까이서 볼수록 촉촉한 윤기가 더 확연하게 느껴졌는데요. 눈으로만 봐도 신선한 모습이 보이니 군침이 마구 돌더라구요 돼지고기처럼 연한 핑크빛도 아닌것이 소고기마냥 쨍한 선홍색을 띄고 이었는데 이 맛은 어떨지 기대되더라구요. 또한 사이사이 하얀 지방층도 고스란히 보였는데 살고기랑 지방이랑 적절하게 섞여 있는것도 마음에 들었어요. 기름기가 너무 많으면 조금 느끼할수도 있고 반대로 살고기가 많으면 퍽퍽할수도 있는데 잠실새내 맛집 이곳에서 느꼈던 맛은 살이랑 지방 비율이 적절하게 맞아 떨어졌던지라 더도 말고 풍요로운 맛이었어요.

불판도 어느정도 적당히 달구어졌고 한덩어리씩 얹어서 앞뒤로 야무지게 구워주었어요. 화력도 좋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금방 익었는데 기다리는 시간도 그리 길지 않아서 행복했네요. 시간이 지날수록 연기도 모락모락 올라오면서 고소한 향도 확 풍겨왔는데 이것도 어찌나 좋던지요. 신선함이 조금 떨어지는거라면 양 특유의 냄새가 강하게 올라오기도 하는데 이렇게 숯 위에 올려주니 냄새도 그렇게 강하지 않았어요. 한덩어리 크기도 커서 6개 다 올리기도 힘들어 2-3덩어리씩만 올려서 야무지게 구워 먹었어요.

두께도 두꺼워서 앞뒤로 먼저 겉면부분부터 익히고 먹기 좋게 살이랑 뼈랑 분리해서 속까지 노릇노릇하게 익혔답니다. 나중에 가위질하는데 자를때 단면 사이사이로 육즙 촉촉하게 차있는것도 두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어요. 맛보지 않았지만 어떤 촉촉한맛 가지고 있는지 어렴풋 짐작해볼 수 있었답니다. 이런거 한두번 먹어본 거 아니기에 비쥬얼만 보아도 어떤 맛일지 짐작해볼 수 있거든요.

시간이 지날수록 겉면부분 색도 좀 더 노르스름한 색상으로 바뀌어가면서 진해지는게 보였어요. 더불어 기름기는 쏙 빠지면서 촉촉한 육즙만 그대로 올라왔는데 이것도 기대되는 비주얼이었어요. 연기도 확 올라왔는데 그래도 이렇게 구워 먹는 재미가 있더라구요. 또한 양념되어 있지 않은 생고기 그대로 즐길 수 있는 맛이라 어떤 맛일지 더 궁금해졌어요.

먹기 좋게 손질한 살고기도 속까지 노릇노릇하게 잘 익어서 한점씩 맛보았어요. 일단 그대로의 맛을 느끼고 싶어서 처음 한입은 소금이나 다른 양념 곁들이지 않고 이것만 즐겼는데 밍밍하고 싱거운 맛이 아닌 고소하면서도 자체의 깊은 풍미가 담겨 있는게 매력있더라구요. 무엇보다도 양 특유의 잡내도 부담스럽지 않게 느껴져서 마음에 들었어요. 더불어 씹을때마다 숯향 은은하게 느껴지는것도 매력적이었구요. 잠실새내 맛집 역시 재료가 신선하고 좋아서 그런지 특별하고 화려한 양념 곁들이지 않고도 좋은 맛을 가져다 주는게 만족스러웠어요.

그 다음에 매콤달콤한 칠리소스에 곁들여 먹었어요. 여기에도 푹 찍어 먹는게 별미였는데 소스가 더해지니 입안에서 느껴지는 촉감도 더 촉촉한데다가 감칠맛 있는게 참 좋더라구요. 무엇보다 씹을때마다 고소한 본연의 맛과 매콤달콤한 양념맛이 골고루 퍼지는것도 일품이었구요. 소스 맛은 적당히 매콤하면서도 달큰한 맛이 있었는데 이것도 한입 맛보니 계속 땡기는 맛이었어요.

 

또한 양고기 특유의 맛 잡아주는 깔끔한 역할도 했구요. 뭐 여기서 맛보았던 맛은 냄새가 그렇게 강하지 않았지만 처음 입문하는 분들도 이 소스에 곁들여 먹는다면 부담없이 즐길 수 있겠더라구요.

또한 이곳에서는 어린 양고기를 사용하는지라 식감이 질기지 않고 쫄깃한게 매력이었어요. 양고기 좀 한다 하는곳에서는 어린양을 많이 사용하는데 이게 확실히 식감도 부드러운데다가 냄새도 강하지 않거든요. 역시나 기본적인 메인 퀄리티가 좋으니 좋은맛을 만들어 내더라구요. 씹을때마다 촉촉한 육즙이 고스란히 느껴지는것도 일품이었어요. 소고기만 육즙이 풍부하다 생각하기 쉬운데 이것도 씹을때마다 육질 사이사이에 수분이 담겨 있는게 전해졌네요.

여기에 짭쪼름하고 특유한 향이 있는 쯔란 곁들였을때에도 좀 더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었어요. 사실 향신료인지라 호불호 강할수도 있는데 잠실새내 맛집 이곳에서 즐겼던 두가지 쯔란은 향도 그렇게 과하지 않아 부담없이 즐길 수 있었답니다. 적당히 매콤하면서도 은은한 향이 있었는데 여기에 곁들여 먹으니 느끼한맛 느껴지는것도 없었어요. 개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는데 나중에는 더 듬뿍 찍어 먹기도 했구요.

삼겹살이나 돼지갈비 먹을때에도 식사메뉴로 된장찌개나 김치찌개 꼭 미리 주문해서 밥과 함께 먹는편이거든요. 그래서 뜨끈한 찌개가 저절로 생각나 메뉴판 살펴보니 여기도 찌개 비슷한 메뉴가 있더라구요. 바로 양탕인데 이렇게 커다란 뚝배기에 해장국처럼 한가득 담겨 나와서 여럿이 나눠 먹기도 딱이었어요. 가격은 10000원인데 여기에 공기밥도 한그릇 포함되어 있었던지라 한끼 식사로도 훌륭했어요. 눈으로 보기에는 국물 색이 빨간지라 얼큰해보였는데 생각보다 매운맛 크게 강하거나 자극적인 느낌이 아니라 괜찮았어요. 안에 부추랑 야채 그리고 고기 건더기까지 낭낭하게 들어 있었는데 속재료까지 아낌없이 담겨 있는게 좋았네요.

여기에 공기밥도 한그릇 포함되어 있었던지라 밥과 함께 야무지게 곁들였어요. 이것도 그냥 흰밥이 아니라 찰진 흑미밥이었는데 구수한 맛이 은은하게 느껴지는게 매력있더라구요. 개인적으로 흰밥보다 흑미로 만든 밥을 더 좋아하는데 여기에 국물 후루룩 더해 먹었답니다. 고기만 먹다보면 속이 살짝 허하기도 한데 역시 한국인은 고기 먹을때 밥이랑 함께 즐겨야 좋은것 같아요.

국물 맛도 얼큰하면서 깊은 맛이 느껴졌어요. 뭔가 뼈해장국이나 감자탕 비슷한 맛이 있었는데 그래도 이만의 다른 점이 몇몇가지 있더라구요. 후루룩 먹으면 먹을수록 속이 든든하면서 따뜻해지는것도 느껴졌는데 그래서인지 이것도 계속 먹게 되었어요. 양고기로도 이렇게 탕을 만들 수 있다는게 신기하기도 했는데 다른곳에서 흔히 맛볼 수 없는 음식이라 더 특별하게 느껴졌어요.

또한 이곳에 담겨 있는 양고기도 아쉽지 않을정도로 푸짐하게 있어서 마음에 들었는데요. 양탕에 있는것도 특유의 잡내 나지 않으면서 깔끔한게 입에 잘 맞았어요. 사실 모르고 먹는다면 이게 양고기일지 모를것 같더라구요. 뭔가 돼지 뼈해장국같기도 하고 구수하고 깊은맛 담겨 있는 감자탕 같기도 했는데 잠실새내 맛집 여기서 이거 빼놓으면 섭섭할뻔했네요. 또한 뜨끈한 국물이 술안주로 즐기기에도 훌륭했는데요. 시원한 맥주 한잔씩 마시면서 안주로 이 국물 떠먹으니 찰떡같이 잘 어울리는 맛이었어요. 소주 한잔에 깔끔하게 즐겨도 괜찮았을것 같구요.

양갈비 각 1인분씩에 양탕까지 먹으니 배부름이 어느정도 차올랐지만 이대로 끝내기에는 아쉬워서 추가로 양꼬치 1인분 주문했어요. 가격은 13000원인데 이렇게 길쭉한 꼬챙이에 생고기 차곡차곡 꽂아 주셨던지라 양도 많았답니다. 또한 여기는 다른곳과 비교했을때 조금 다른 양꼬치 맛을 느낄 수 있었어요. 보다시피 겉부분에 양념간이 따로 되어 있지 않은 생고기가 그대로 나왔거든요. 일단 이것부터 신기하더라구요 보통 양꼬치라 하면 쯔란 비슷한 향신료와 양념이 골고루 버무려져 나오는데 양갈비 비슷하게 생으로 즐길 수 있는게 매력이었어요. 알고보니 여기가 예전에 먹거리 x파일에 양념하지 않은 양고기 맛으로 소개되었더라구요. 역시 이것도 주문 안했더라면 아쉬웠을텐데 마지막에 제대로된 맛을 느낄 수 있었어요.

석쇠 불판 위에 굽는 양갈비와 달리 꼬치는 이렇게 톱니바퀴 판 위에 올려서 자동으로 돌아가게끔 해주어야 하거든요. 직원분께서 알아서 불판 셋팅도 말끔하게 해주셨는지라 여기에 하나씩 줄 맞춰서 고스란히 올려주었어요. 이렇게 두니 알아서 바퀴 맞물려가며 돌아가는데 구경하기만 하면 되니 굽는것도 편하더라구요 또한 고기랑 불 사이 거리가 가까워서 그런지 생각보다 금방 익어서 오래 기다리지 않고 맛볼 수 있었답니다.

통나무 바베큐에 돌아가는 치킨처럼 양꼬치도 좌우로 이리저리 돌아가면서 기름기 쏙쏙 빠지는게 그대로 보였어요. 이것도 기름기 쏙 빼야 좀 더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있는데 돌아가면서 알아서 기름이 아래로 뚝뚝 떨어지니 저희가 할일은 그저 기다리고 맛나게 먹는것 뿐이었네요. 또한 양념이 버무려져 있지 않으니 겉부분 쉽게 타지 않는것도 나름의 장점이었어요. 불판 위로 열기가 올라오면서 고소한 향도 은은하게 풍겨왔는데 이 향 맡는것도 참 매력있고 좋더라구요.

다 익은건 이렇게 불판 위 한쪽에 올려두고서 꼬챙이 하나씩 들고서 속살 빼서 먹었어요. 이렇게 두니 아래쪽에 열기가 있어 쉽게 식지 않는데다가 마지막까지 따뜻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아답니다. 일단 꼬챙이 그대로 잡고서 닭꼬치 먹듯이 살 쏙쏙 빼서 먹었는데 양념 하지 않아 그런지 본연의 맛이 풍부하게 잘 느껴졌어요. 양꼬치임에도 고급스러운 양갈비 맛이 느껴졌는데 이래서 잠실새내 맛집 더 마음에 들었어요. 이런 맛이라면 방송에 충분히 소개되고도 남을만한 맛이기도 했구요.

소스랑 쯔란에 편하게 찍어 먹기 위해서 꼬챙이에 꽂혀 있는 살을 젓가락으로 쏙쏙 빼주었어요. 육질도 연해서 그런지 이렇게 살짝만 힘 주어도 쉽게 빠져나오더라구요. 그대로 빼낸것들은 쯔란일아 소금 그리고 매콤달콤한 칠리소스까지 찍어 먹었는데 어디에 곁들여 먹든 다 좋은 맛을 가져다 주더라구요. 또한 1인분인데도 양이 생각보다 많아서 지인들과 넉넉하게 즐길 수 있었어요. 사실 1인분 더 주문해서 먹고 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배불러서 추가로 더 주문하지는 않았어요. 뭐든지 과유불급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마지막 남은 양꼬치도 쯔란에 콕 찍어서 맛보았어요. 은은한 향신료 향도 입안 가득 퍼지는데다가 램쿡만의 고소한 양고기 맛까지 느껴지니 마지막 한점까지 포기할 수 없는 맛이었어요. 여기에 마무리로 뜨끈한 양탕까지 한그릇 다 먹었는데 비로소 배부름이 100% 꽉 채워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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